기생충(2019) Parasite 영화 리뷰| 솔직한 후기

기생충 (2019) 영화 리뷰 썸네일


2019년 봉준호 감독은 한국을 넘어 세계 영화사에 굵직한 궤적을 남기게 되는데요. 제72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부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등 4관왕을 달성하며 전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현대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인 양극화와 계급 갈등이라는 난제를 블랙 코미디 스릴러로 탄생시킨 멋진 작품입니다. 출연진들의 광기어린 연기 또한 훌륭했는데요. 봉준호 감독 특유의 위트와 서스펜스로 끌어낸 명작 “기생충”의 영화 리뷰와 솔직한 후기 바로 시작합니다.

기생충 | 기본정보

  • 제목 : 기생충 (Parasite)
  • 개봉 : 2019년 5월 30일
  • 감독 : 봉준호
  • 각본 : 봉준호, 한진원
  • 장르 : 드라마, 블랙코미디, 스릴러
  • 러닝타임 : 132분
  • 국가 : 대한민국
  • 관람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주요 수상 : 제72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한국 영화 최초라는 수식어가 여러 번 붙을 만큼 세계 영화사에 큰 획을 그은 작품입니다.

기생충 | 등장인물

기택역 (송강호)

반지하 집에 살고있는 가장.
사업 실패와 실직을 거듭하며 생활고에 시달리지만 가족을 위해서는 뭐든 하려는 남자. 평범한 가장의 모습이지만 자존심과 분노는 항상 마음속에 품고 있습니다.

기우역 (최우식)

기택의 아들로 4수생.
명문대생 친구 민혁의 소개를 받아 박 사장의 딸 다혜의 영어 과외교사로 들어가며 모든 사건이 시작됩니다.

기정역 (박소담)

기택의 딸.
탁월한 미술감각과 순발력으로 박 사장네 막내 다송의 미술 치료 교사로 취업합니다.

박동익역 (이선균)

IT 기업의 젊고 유능한 CEO.
친절하고 매너가 좋은 편이지만, 엄격한 ‘선(Line)’을 그어 신분 격차를 유지하려 합니다.

연교역 (조여정)

박 사장의 아내.
순진하고 심성이 착합니다. 사람을 쉽게 믿어 기택이네의 계획에 속아 넘아가게 되지요.

기생충 | 줄거리 요약

어느날 집안 모두가 백수로 살아가던 기택이네 가족에게 기우의 친구 민혁이 찾아옵니다. 명문대생 행세를 하며 박 사장네 고등학생 딸 다혜의 영어 과외를 맡아달라고 제안합니다. 과외를 시작한 기우는 동생 기정을 미술 치료 교사로, 기정은 기택을 운전기사로 들입니다. 그리고 집사 문광을 모함하여 쫓아낸 뒤 어머니 충숙을 새 집사로 앉히게 되지요. 이렇게 온 가족이 신분을 위장해 박 사장네 저택에서 100% ‘기생’하게 됩니다.

박 사장 가족이 캠핑을 떠난 날 밤, 기택이네 가족은 저택에서 술판을 벌입니다. 이때 쫓겨났던 집사 문광이 찾아오고 지하 은밀한 벙커에 남편 이 몰래 숨어 산다는 걸 알게됩니다. 두 가족은 서로의 약점을 알게되어 충돌하게 되고 비가 많이 와 캠핑이 취소되면서 박 사장 가족이 돌아오게 됩니다. 기택이네는 가까스로 몸을 숨겨 반지하 집으로 도망치지만, 이미 온 동네가 침수된 상태였습니다.

다음 날, 저택 마당에서는 막내 다송의 생일 파티가 열리게 됩니다. 탈출 과정에서 문광이 죽자 광기에 휩싸인 근세가 벙커에서 나와 칼을 휘두르며 기정을 살해합니다. 아수라장이 된 와중, 박 사장은 피비린내 속에 근세를 치우며 기택의 ‘냄새’에 대해 악취를 맡듯 코를 쥐어짜는 태도를 보입니다. 이에 상처와 분노가 폭발한 기택은 순간적으로 박 사장을 칼로 찌르고 저택의 지하 벙커로 도망쳐 숨게 됩니다.

기생충 | 관전 포인트

1. 집이 상징하는 수직적 계급

영화는 ‘언덕 위 대저택(상류층)’과 ‘반지하 집(하류층)’ 그리고 ‘지하 벙커(최하류층)’를 통해 사회적 계급을 공간으로 완벽히 시각화합니다. 특히 폭우가 쏟아질 때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흘러 내려가 반지하를 삼키는 신은 계급 이동의 불가능성을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그리고 영화를 보는 내내 계단이 반복되는데요, 계단은 계급 이동의 어려움을 상징합니다.

2. 선(Line)과 냄새의 미학

영화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냄새’는 단순한 체취가 아닙니다. 가난에서 비롯된 생활환경과 계급의 차이를 의미하는 상징으로 사용됩니다. 특히 박 사장이 기택의 냄새를 언급하는 장면은 영화의 가장 중요한 전환점이 됩니다.

박 사장은 지속적으로 “선(Line)을 넘는 사람을 제일 싫어한다”고 언급합니다. 물질적인 선은 넘지 않을 수 있지만, 반지하 특유의 쾌쾌한 냄새는 선을 넘어 박 사장에게 전달됩니다. 냄새는 계급 간 갈등을 자극하는 결정적 도구로 작용합니다.

5. 복선 찾기

영화를 다시 보면 봉준호 감독이 감춰놓은 수많은 복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 수석의 의미
  • 지하실의 존재
  • 모스부호
  • 창문의 구도
  • 비와 햇빛의 대비

기생충 | 솔직한 후기와 마무리

처음에는 무능력한 한 가족의 사기극으로만 보이다가 점점 ‘가난은 죄가 아니지만 사람을 최악의 궁지로 몰아넣을수도 있구나’ 라는 현실적인 문제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영화에는 절대적인 ‘악인’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박 사장 가족은 무례하거나 대놓고 갑질을 하는 인물들이 아니었고, 오히려 순박하고 친절했습니다. 기택이네 가족들도 악의를 품고 살인을 계획한 범죄자라기보다는 그저 생존을 위해 발버둥 치는 보통 사람일 뿐입니다. 물론 살인이 정당화가 되거나 왜곡되어서는 결코 안될일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스템과 계급 구조가 만들어낸 자격지심과 균열이 결국 비극적인 파국을 불러온다는 점이 서늘한 유쾌함과 씁쓸함을 남기기도 합니다. 마지막부분에 기우가 “돈을 벌어 집을 사고 아버지를 구하겠다”고 다짐하는 장면은 희망적이라기보다 현실에서는 이루기 어려운 꿈이라는 사실을 암시하며 깊은 여운을 남기게 됩니다.

평점 : ★★★★★ (5.0 / 5.0)

아직 보지 않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이번 주말, 넘지말아야 할 선과 반지하의 쾌쾌한 냄새가 어떤건지 “기생충”에서 한번 만나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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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의 기본 정보는 IMDb를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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